공기업 취업 준비 시 놓치는 것들(순환근무, 오지근무, 급여)

1. 공기업 취업 후에야 크게 느끼는 공기업의 단점

취업 준비생들이 공기업에 취업하면서 간과하는 공기업의 단점 세 가지 순환근무, 오지근무, 급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기업은 아주 큰 잘못을 하지 않는 이상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높은 안정성, 공공업무를 수행한다는 자부심, 중소기업보다 좋은 대우와 문화, 높은 평균연봉 등으로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가고 싶은 기업으로 공기업을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공기업에 입사하고 난 뒤에는 이직을 하는 신입사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공기업에 입사하고 나서야 비로소 크게 느끼는 공기업의 단점 때문입니다. 여러 단점들이 있지만, 특히 이직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하는 단점 세 가지 순환근무와 오지근무, 급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순환근무와 오지근무

대부분의 공공기관은 순환근무를 해야 합니다. 공공서비스가 전국에 퍼져있는 만큼 공공기관도 전국 곳곳에 지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공기업들이 연고지를 고려해주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전국으로 순환하지 않도록 권역별로 채용을 진행하는 곳은 전국 단위로 순환하는 공기업에 비해 급여가 상당히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사대보험을 관리하는 공단들이 권역별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균 연봉은 공공기관 중 낮은 편에 속합니다. 주로 연봉이 높은 전국 단위 사업소가 있는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전국 순환근무를 실시합니다. 기관에 따라서 연고가 전혀 없는 곳으로 배치되기도 하며, 한 지역에서 짧으면 2년 길게는 5년 이상까지도 근무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도권은 많은 직원들이 근무를 희망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신입사원 때는 수도권에 진입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공공기관이 다수입니다. 전국으로 순환하는 것은 인생 계획을 세우는 데에 많은 장애물을 만듭니다. 결혼, 육아 등 라이프사이클에 있어서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다는 점은 큰 단점입니다. 결국, 가족끼리 떨어져 살면서 주말가족을 감수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행복하려고 공기업에 들어왔는데, 사랑하는 가족들을 주말에만 봐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은 직접 체감해야 크게 느끼는 단점입니다. 또한, 공기업은 알짜배기 지역에 있기보다는 조금은 외진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역시 등 도시에 익숙해져 살던 학생들이 시골 같은 동네에 가서 적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시면서, 해당 기관의 근무지에도 관심을 갖고 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3. 급여

공기업에는 평균의 함정이 있어 급여가 과대평가된 경향이 있습니다. 연봉은 공공기관 내에서도 연봉이 높은 기관과 낮은 기관의 급여 차이가 상당이 벌어져 있습니다. 금융, 의료 계열 공공기관은 대졸기준으로 초봉 6,000만 원이 넘는 곳도 있고,  서비스 관련 공공기관의 경우 2,800만 원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대다수의 공기업은 초봉이 2023년 기준으로 3,000만 원 대 수준입니다. 초봉 이후의 상승률도 기관마다 상당히 천차만별입니다. 공공기관은 평균 근속 년수가 길기 때문에 평균급여를 계산했을 때, 20~40년 재직한 직원들이 평균을 높게 끌어올립니다. 그래서 실제로 1~20년 차에 받을 급여 평균이 입사 전 예측했던 평균연봉 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업에 지원하실 때는, 평균의 함정에 빠지지는 않았는지, 실제로 직원들이 1~10년 차에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는지 꼭 조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막연히 공기업이니까 많이 벌겠지,라고 생각하면 다시 취업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